동강에 다녀 왔습니다
정말 담고 싶었던 녀석들이었기에 설레이는마음으로...
처음 녀석을 만났을때 그 기분이란......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문득
떠오르는 생각...
왜 이 녀석들은 그 많고 많은좋디 좋은환경 마다 하고 이렇게 척박한곳에 뿌리를 내렸을까?
메마르고 거친...그 좁은 바위틈에서 아침이슬 몇방울로 삶을 이어가는 강인함에 고개 숙임과 안쓰러움이
공존하는 묘한느낌...
귤암리 마을 입구에는 동강할미꽃 보존회 회원분들이 운영하는 안내소 같은곳이 있습니다
그분 말씀에 의하면 예전엔 그냥 있는 꽃이려니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알려지고 난 후 부터
녀석들이 하나 둘 사람들 손을 타더니 이제 남은건 예전에 오분의 일도 안 되고 그나마 남아있는
녀석들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거나 희귀한 색을 띄지 않은 그저 수수하고 평범한 녀석들뿐이라더군요
마을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도 보란듯이 이 소중한 녀석들을 채취해 가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그런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안타까워하는 분을 보고 제가 참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 다시녀석들을 담은 제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어쩌면 녀석들의 가족일수도..이웃일수도 있는주변에 할미꽃들이 하나 둘씩 무지한 사람들의 손에
사라지는 모습을 보는 녀석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미안하다
동강할미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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